[광화문에서/황규인]남들 실패 확률 논하는 아주 성공한 체육인들

‘자칭’ 증권 전문가가 32명에게 메일을 보낸다. 16명에게는 “이 주식이 100% 오를 것”이라고 쓰고 16명에게는 “100% 내릴 것”이라고 쓴다. 실제로 주식이 올랐다면 ‘오른다’고 메일을 보냈던 16명을 다시 반으로 나눠 똑같이 작업한다. 이 과정을 네 번만 반복하면 그는 최후의 1인에게 ‘족집게 전문가’가 될 수 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학생 선수 최저학력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체육계 목소리에도 이 ‘최후의 1인’ 논리가 담겨 있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와 지도자위원회는 8일 “최저학력제는 ‘운동선수로서의 성공 가능성이 작으므로 대비해야 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설계됐다”면서 “이 논리는 수많은 선수를 이미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존재, 즉 잠재적 낙오자로 규정하는 시각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단 이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에 올랐다는 것부터 ‘아주 성공한’ 선수·지도자라는 뜻이다. 김국영 선수위원장은 한국 육상 남자 100m 기록(10초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