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손녀가 탄생했다. 드디어 할아버지가 된 것이다. 12월 말부터 분만 가능성이 예상됐지만 새해 초 당초 예정일에 거의 맞추어 태어났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지만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아내는 분만을 앞두고 안절부절하며 산모만큼 하루하루를 걱정했다.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 손녀에게 증조가 되는 아버지도 출산 소식에 기뻐했다. 첫 증손주가 태어나면서 우리 집은 4세대가 함께 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 우리 때는 상상할 수 없는데 시종 산모 곁에서 출산을 지켜본 아들은 "분만 과정이 고통스럽다 "며 "태어난 아기가 신기하다 "고 말했다. 이에 아들에게 "입이 하나 늘었으니 이제 진짜 아빠가 됐다. "라고 덕담을 건넸다. 아들은 결혼한 이후 우리 부부에게 출산 계획을 언급한 적이 없다. 우리도 부담을 줄 것 같아 아기 이야기를 결코 하지 않았고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 일은 우리가 간섭할 문제도 아니었다. 그런데 아들 부부가 지난해 여름 임신 사실을 갑자기 알렸다. 임신 소식을 접하고 애써 속내를 털어놓지 않았지만 당시 며느리는 '임신 테스트기'를 기념으로 우리에게 선물했다. 요새는 이렇게 임신을 당당히 알리는 것에 새삼 놀랐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