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일 만에 내려와 곧장 교섭장으로... 홀로 싸우던 노동자, 땅 위 동지들 곁으로

"이제 고립된 '고공 위 노동자' 말고 땅 위에서 동지들과 함께하는 싸움을 할 겁니다."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고진수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이 336일 만에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을 밟았다. 고 지부장은 농성 해제 직전인 14일 오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거듭 "동지", "조합원" 등의 단어를 언급하며 "복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내가 기운 빠지지 않게 땅에 내려올 수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1시 38분 박승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목사, 이치호 세종호텔지부 조합원, 최대근 관광레저산업노조 위원장은 크레인을 타고 고 지부장이 있는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 교통시설물 위로 향했다. 고 지부장은 함께 바람을 맞으며 반쯤 찢긴 무지개색 세종호텔지부 깃발을 흔들며 이들을 기다렸다. 고 지부장이 크레인에 오르자 이를 지켜보던 시민·노동자들이 곳곳에서 환호를 보냈다. 이들은 "고생했다 고진수, 끝까지 함께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고 "고진수 동지 고생했어요! 이후에도 같이 갑시다", "고진수 애썼다! 다시 함께 싸우자"라는 손팻말을 들고 그를 반겼다. 마침내 땅을 밟은 고 지부장은 휠체어를 탄 채 천천히 응원 행렬 앞을 지났다. 취재진 앞에 선 고 지부장은 "동지들의 한결같은 연대와 뜨거운 동지애로 무사히 336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아래로 내려올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을 먼저 전한다"고 운을 뗐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