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물건 보냈는데 돈 안와”… 국제정세 불안에 수출대금 8000억 떼일 위기

해외에 의료기기를 수출하는 연 매출 1000억 원 규모의 한 기업은 지난해 인도에 기기를 팔았다가 마음을 졸여야 했다. 물품을 보냈는데 대금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해 4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도와 파키스탄이 전면전 직전까지 치달았다. 전쟁 위기에 자금난에 처한 현지 수입 업체는 대금 지급을 계속 미뤘다. 수출 기업은 결국 대금의 일부만 겨우 입금받았다. 이 수출기업 관계자는 “다른 국가에서도 대금이 늦게 들어올까 봐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긴장,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 등 지정학적인 위기로 한국 수출 기업들이 자금을 떼일까 봐 불안해하고 있다. 국제 정세 불안이 한국 기업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쟁 치른 이란에서 회수 어려운 대금 143억 원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무역보험공사로부터 받은 ‘국외 채권 등급 및 잔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무역보험공사가 돌려받아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