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이어 ‘몽유도원’… 구상 단계부터 해외시장 겨냥

백제왕 ‘여경’(개로왕)은 꿈속에서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 잊지 못해 그를 찾아 나선다. 어렵사리 여인 ‘아랑’을 찾아냈으나, 그는 충신인 ‘도미’의 부인. 하지만 개로왕은 자기의 욕망을 못 이겨 아랑을 자기 여인으로 만들려 하고, 결국 비극이 빚어진다. ‘삼국사기’에 나오는 설화 ‘도미전’를 모티브로 한 최인호의 소설 ‘몽유도원도’의 이야기다. 이 소설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몽유도원’이 2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한다. 1995년 초연했던 ‘명성황후’를 제작한 에이콤이 개발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이다. ‘몽유도원’의 윤호진 연출은 7일 간담회에서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도 통할 보편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한국 역사나 전통 설화에 익숙지 않은 해외 관객이더라도 공연의 서사에 공감할 수 있도록 공들였다고 한다. 일단 무대와 조명, 영상 등 시각적 요소는 동양적인 색채를 강조한다. ‘여백의 미’를 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