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창작자들 다시 한번 모일때 됐다… 더 이상 방치하다간 극장 사라질 판”

1999년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홍보하러 일본에 갔던 허진호 감독은 “배우 심은하를 주연으로 한일 합작 영화를 만들자”는 한 ‘일본 관계자’의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심지어 자리에 앉은 지 15분 만에 의기투합해 일이 진행됐다. 시나리오가 만들어지던 도중에 심은하가 은퇴를 선언해버려 결국 무산됐지만, 이때 만든 시나리오는 훗날 영화 ‘봄날은 간다’로 결실을 맺었다. 이 호방하고도 결단력 있는 관계자는 일본 유명 프로듀서인 가와이 신야(河井真也·68)였다. ‘러브레터’(1995년), ‘링’(1998년) 등 여러 세계적인 흥행작의 제작에 깊숙이 관여해온 인물. 9일 서울 종로구 영화관 에무시네마에서 만난 가와이 씨는 “그때부터 ‘한국 감독과는 꼭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일찍이 글로벌 무대를 염두에 둔 프로듀서였다. 1987년 ‘시네스위치 긴자’라는 극장을 세워 외화 상영을 진행한 것도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작업 중 하나였다. 가와이 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