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의 쓸모] 1편 '취임식 날 국회에서 대통령과 악수했던 이 사람'에서 이어집니다. (https://omn.kr/2gjyo) 2025년 6월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선서 직후 만난 사람들은 국회 청소 노동자들이었다.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의 살아왔던 인생 역정과 비슷한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다"라는 해석이 나왔다. 2025년 6월 5일 자 <한겨레>는 "이날 만남이 더 각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 대통령 가족의 삶이 청소 노동과 밀접하기 때문이기도 하다"라면서 "경북 안동에서 올라와 경기 성남에서 어렵게 살았던 이 대통령의 가족에게 청소일은 힘든 시절을 이겨낼 수 있게 한 생업이었다"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 "아버지는 청소부로 일하면서..." 실제로, 2022년 1월 24일 이 대통령은 당시 대통령 후보로 성남 상대원시장에서 유세하면서 가족사를 직접 전하기도 했다. "야쿠르트 배달하던 제 여동생, 기억하십니까? 제가 시장에 당선이 됐는데 장사가 안되고 너무 힘들어서, 청소부로 직업 바꿨다가 과로로 새벽에 화장실에서 죽었습니다. 제가 도와준 게 없어서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울먹이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 일하는 그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지금보다 몇 배, 수십 배,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의 아버지도 청소부로 일했었다. "아버지는 청소부로 일하면서 썩은 과일만 집에 가져오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들이 읽으면 좋을 만한 책이나 영어 회화 카세트 테이프 등도 집에 가져오셨습니다." (이재명의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 중에, 2021년) 이런 사실들을 감안하면, 취임 선서 직후 국회 청소 노동자들의 만남을 대통령의 삶과 연결해 해석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런데, 이 대통령이 "내 분신과 같은 사람"이라며 신뢰와 동질감을 표시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한 발 더 들어간 해석을 내놨다. "성남시장 시절 베트남 파병됐던 분들 보훈 등에 각별히 신경 쓰셨어요. 경기지사 때도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을 많이 강조하셨고 지금도 그러시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모습들, 단순하게, 어떤 특정 계층에 대한 보상? 그분들이 겪어왔던 걸 잘 아시기 때문에? 그런 차원의 얘기만은 아니거든요. 늘 얘기하십니다. 제복의 중요성, 제복 입은 사람들이 존중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 청소 노동자와 소방 공무원은 제복을 입고, '주인'의 가장 가까이에서 일상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이 곧, 대한민국의 주인이다. 성남시장 취임사에 아홉 차례나 등장하는 '주인'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