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유독 비가 많은 캐나다 밴쿠버의 날씨는 밤 또한 유독 길고 어둠이 성급하게 찾아온다. 지난해 동짓날이었던 12월 22일이 지난 지도 벌써 꽤 시간이 흘렀는데 야속한 해는 오후 4시 반만 되면 서둘러 자취를 감춘다. 저녁 식사 후 소소한 즐거움이었던 저녁 산책은 겨울의 시작과 함께 이른 어둠 속에 갇혀버렸다. 일찍 저녁을 먹고 난 뒤의 묵직한 포만감은 소화되지 못한 채 고스란히 뱃살로 내려앉는 기분이라 늘 고민스러웠다. "이러다가는 건강은커녕 뱃살만 더 늘어나겠어." 우리 부부의 고민이 깊어지던 찰나, 아내가 묘안이라며 내놓은 것이 바로 '국민체조'였다. 사실 처음엔 듣는 순간 웃음부터 났다. 아내를 바라보면서 "국민체조? 그게 운동이 되겠어?"라고 말을 했다. 하지만 저녁 시간에 마땅한 대안이 없어 못 이기는 척 아내의 제안을 수락했다. 거실 소파 위에 태블릿을 세워두고 옆으로 간격을 벌린 후 유튜브에서 익숙한 국민체조 영상을 찾아 클릭했다. 스피커를 뚫고 나온 익숙한 구령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