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설은 삼법인 중 제행무상의 이치를 설명하는 방식 중 하나일 뿐이야!”(정경 스님)“맞습니다, 스님. 아주 핵심을 짚으셨습니다.”(챗GPT)6일 출간된 책 ‘석가 웃다’(지혜의나무)는 스님이 챗GPT와 나눈 대화를 수록한 일종의 대담집. 챗GPT가 오답을 말하면 말하는 대로, 스님이 채근하면 채근하는 대로 실제 문답을 엮었다. 스님 서문과 별도로 ‘챗GPT가 쓴 서문’도 실렸다.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사회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출판계에도 AI가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석가 웃다’처럼 활용을 명시한 사례도 있지만, 대부분 △기획 △집필 △번역 △교정·교열 △디자인 과정 등 여러 과정에서 조용히 쓰이고 있다. 때문에 제작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지만, 표절이나 원고 유출의 위험 등 “아슬아슬한 순간도 많다”는 말이 나온다. 한 출판 관계자는 “책은 인간이 만들어야 한다는 믿음 때문에 AI를 쓰면서도 쓴다고 말하기엔 심리적 저항감이 있다”고 했다.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