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없는 나라 착각 끝"... 캄보디아 정부, 콘돔 의무화 선언

최근 캄보디아 관광업계와 현지 국민들 사이에는 오랫동안 퍼져온 위험천만한 낙관론이 있었다. 정부가 이에 대해 강력한 강수를 뒀다. 캄보디아 관광부는 지난 12일, 전국의 모든 관광·유흥·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콘돔 비치 의무화'라는 강도 높은 보건 지침을 발표했다. 단순한 권고를 넘어, 관광업 종사자와 여행객의 안전을 위해 정부가 직접 '보건 방어막'을 치겠다는 선전포고와 같은 조치다. 이번 지침의 골자는 명확하다. 바(Bar), 비어 가든, 호텔, 게스트하우스, 그리고 각종 유흥·오락 시설 등 사람이 모이는 모든 관광 관련 업소는 고객에게 콘돔을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 업주와 관리자는 이를 상시 비치하고,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 제공할 수 있도록 관리할 책임을 진다. 캄보디아 관영통신사 에 따르면, 후엇 학 관광부 장관은 지침 발표 현장에서 "캄보디아에 더 이상 HIV가 없다는 잘못된 인식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관광업계 전반에서 책임 있는 콘돔 사용과 감염 예방 교육을 100%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접 구매를 부끄러워하는 이들을 위해 업소 내 무료 비치를 의무화함으로써, 심리적 사용 장벽마저 완전히 낮추겠다는 취지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