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유학생이 한국에서 마주한 사소한 놀라움

작년 3월 한국에 유학생으로 와 벌써 11개월째 생활하고 있다. 교과서나 인터넷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사소한 놀라움과 의외의 순간들을 매일 경험 중이다. 오늘은 그중 하나인 '일본어에서 유래된 한국어'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어느 날 친구와 보드게임 카페에 가서 '구라잡기'라는 게임을 했다. 이 게임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찾아내는 카드게임이다. 규칙을 들으면서 대략 '거짓말을 잡아내는' 뜻이라는 건 이해했지만,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내가 알고 있는 한국어는 '거짓말'인데 왜 '구라'라는 단어를 쓰는 걸까 하는 의문이었다. 그래서 "구라가 무슨 뜻이야? 언제 써?"라고 물었더니, 친구가 "그거 일본어 아니야?"라고 대답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구라'는 일본어 '眩ます'(쿠라마스, '눈부시다', '현혹하다', '눈을 속이다' 라는 뜻의 일본어 동사)에서 온 말이라는 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로 친구들끼리의 대화를 들어보니, 생각보다 자주 '구라'라는 단어가 쓰이고 있었다. "걔가 구라 쳤네(걔가 거짓말했네)", "그건 구라 아니야?(그거 거짓말 아니야?)" 등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