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재즈의 정점 ‘카인드 오브 블루’, 그 쿨한 열기 속으로

1959년 3월 2일, 미국 뉴욕 컬럼비아 레코드의 30번가 스튜디오에선 재즈 역사, 아니 음악 역사로 봐도 중대한 사건이 벌어졌다. 재즈 명반을 꼽을 때 언제나 1, 2위를 다투는 앨범 ‘카인드 오브 블루(Kind of Blue)’가 이날 녹음됐다. 이날 스튜디오엔 앨범을 만든 마일스 데이비스를 비롯해 존 콜트레인과 빌 에번스 등 훗날 ‘거장’으로 불린 뮤지션들이 함께했다. 미 전기 작가인 저자는 이날 합을 맞췄던 이 뮤지션들에게 주목했다. 3명의 인생을 따라가며, 흑인 음악으로 시작해 1950년대 절정에 다다른 미 재즈의 황금기를 생생히 포착해냈다. 트럼펫 연주자였던 데이비스는 ‘유색인 귀족’이라 불린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다른 흑인 뮤지션들과 달리, 일찍이 레슨을 받았으며 줄리아드 음악원에도 입학했다. 그는 쿨한 태도와 대중적인 음악성으로 업계에선 “스타 잠재력을 갖춘 뮤지션”으로 꼽혔다. 하지만 기존 재즈의 정형화된 코드 진행에 저항했고, 1960년대부터 재즈와 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