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남·25)씨는 더 이상 자전거를 타고 헬스장에 가지 않는다. 예전에는 서울시 공공자전거 서비스인 '따릉이'를 이용했다. 하지만 지난 2025년 1월부터 서울 대중교통 무제한 탑승권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니 약 1km 거리 이동에 지하철을 타도 추가 비용이 없었다. 그가 따릉이 대신 지하철을 택한 이유다. 출퇴근 용도로 따릉이를 애용하던 김민솔(여·29)씨도 마찬가지다. 2023년 11월 따릉이 1년 정기권을 구매했지만 이듬해 3월 기후동행카드를 쓰기 시작하고 줄곧 버스만 탔다. 그는 따릉이 정기권을 갱신하지 않았다. 지난해 따릉이 이용량이 크게 감소했다. 날씨나 경쟁 서비스 등 한 가지 원인을 꼽기 어려운 가운데 2024년 출시된 기후동행카드 영향이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따릉이 대여소 '한산' 버스 정류장 '북적' 13일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에 공개된 '서울시 공공자전거 이용현황'에 따르면 2025년 일평균 따릉이 대여건수는 10만 2392회로 전년 대비 약 15% 적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2022년에는 약 20%, 이듬해에는 약 10% 증가했지만 2024년에 약 3% 줄어 감소세가 시작됐다. 월별 이용건수도 모두 하락했다. 10% 이상 감소한 달도 8개월에 달했다. 따릉이 이용 감소가 계절과 무관하게 분명하게 나타났다고 풀이된다. 실제로 서울 시내버스 파업 둘째 날인 14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1번 출구 인근 따릉이 대여소는 한산했다. 파업을 빗겨간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시민으로 가득한 건너편 버스 정류장과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시민기자는 이곳과 서울 중구 을지로3가역 3번 출구 인근 따릉이 정류소를 1시간씩 관찰했다. 도심 한복판 지하철역 인근임에도 따릉이를 빌리거나 반납한 시민은 총 9명에 불과했다. 2025년 비 적고 '킥보드' 줄어… 품질은 쟁점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