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에 생선가시가 박혀”―구효서 ‘영혼에 생선가시가 박혀’ 중본능적으로 끓어오르는 창작욕과 표현 의지는 창작 활동에 커다란 동력이다. 하지만 뜨거움만으로는 경지에 다다르지 못한다. 거듭되는 실패와 좌절의 경험이 초년의 창작자를 괴롭히기 마련이다. 인고 끝에 등단이라는 문턱을 넘는다 해도, 생존의 냉혹한 벽 앞에서 또 다른 고통과 마주하는 현실이 기다린다. 이토록 창작의 길은 험난하지만, 형용할 수 없는 내적 필연성, 그리고 생활인으로서의 고난을 버티는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 그것은 한계를 넘으며 맛보는 만족감과 희열, 그 이상의 무엇에서 비롯된다. 어릴 적 들판의 풀벌레들을 관찰하며 놀기를 좋아했다. 물가 풀숲에서 작은 날벌레가 고치를 탈피하고 성체로 탈바꿈하는 것을 숨죽여 지켜보던 기억이 생생하다. 창작은 스스로 끊임없이 껍질을 벗어내는 일이다. 낡고 익숙한 것을 과감히 집어던지고 매번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 강박과도 같은 상념에 시달리다 보면 문득 움츠러드는 자신을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