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현재 양자과학기술에 필요한 레이저나 초고진공 장비 등 소재·부품·장비 대다수를 자국에서 생산해 공급할 정도로 기술 자립도가 높습니다. 국가 주도의 양자연구소가 양자통신 분야 선도를 시작으로 양자컴퓨팅까지 영역을 넓히는 등 연구가 활발합니다.” 13일 대전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에서 만난 김기환 IBS 트랩이온 양자과학 연구단장(사진)은 “양자과학기술이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양분화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제품의 중국 수출 통제 등에 대응하면서 중국이 도리어 독자적인 양자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 전략기술인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유형의 문제를 풀 수 있어 주목받는다. 양자 현상을 활용한 정보처리 단위 ‘큐비트(qubit)’로 계산을 수행하는데, 큐비트의 형태는 구동 방식에 따라 다양하지만 보통 큐비트 수가 많고 오류가 적을수록 성능이 좋다. 김 단장은 양자컴퓨터 구동 방식 중 하나인 이온트랩 분야 세계적 권위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