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에 초등학교 1학년인 쌍둥이 손자가 겨울방학을 하였다. 요즘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1월 둘째 주에 겨울방학을 해서 3월 3일에 새 학년도가 시작되니 거의 50여 일이 겨울방학 기간이다. 요즘 초등학교 학부모님과 이야기하다 보면 '학교는 방학인데 아빠, 엄마는 개학'이라며 울상을 짓는 분이 많다. 그 말 속에 숨겨진 힘듦이 이해된다. 요즘 황혼 육아가 대세인지라 아빠, 엄마만 '개학'이 아니라 조부모도 '개학'이다. 오래 만나온 지인 모임이 있다. 교대 동기로 첫 발령 학교에서 만났으니 45년 넘게 알고 지낸 친구들이다. 요즘 모두 퇴직해서 약속을 잡을 때 모두 모일 수 있는 날로 잡는데, 이번 모임에는 한 명이 나오지 못했다. "내가 손주들 방학 생각 못하고 약속을 잡았네. 평소처럼 모임 갔다가 3시에 가서 막내 손주 데려오면 될 줄 알았는데... 손주들이 방학해서 요즘 아침부터 딸네 집에 가서 손주 돌보느라 모임에 가지 못했어." "그랬구나. 아직 손주들이 초등학생이라 누군가 옆에서 돌봐야 하니 어쩔 수 없지." "손주들과 온종일 지내려면 힘들 텐데 건강도 잘 챙겨. 다음에 만나자." 손주 육아 때문이니 어쩔 수 없다고 모두가 이해했다. 나도 주말에 쌍둥이 손주 육아하고 있고, 다른 친구도 딸이 일이 있으면 손주네로 달려가서 도와주기에 모두 같은 처지라고 할 수 있다. 손주들과 겨울 방학,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1. 겨울방학 생활계획표를 짜자 방학은 말 그대로 '일정 기간 동안 수업을 쉬는 일'이니 아이들도 방학에는 쉬면서 즐겁게 보내고 싶을 거다. 하지만 50여 일이나 되는 긴 겨울방학을 계획 없이 지내다 보면 리듬이 깨지고, 새 학년에 올라가도 적응하기 어려울 거다. 겨울방학에도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엄마, 아빠인 부모에게 손주들이 방학 동안 지킬 생활 계획표를 짜달라고 해보자. 너무 여유 없는 시간표는 지키기 어려우니 아이들이 꼭 지켜야 할 최소한의 할 일을 넣어서 짜면 아이들도, 조부모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지킬 수 있을 거다. 방학이니 손주들이 하고 싶은 일과 놀 시간도 여유 있게 넣어주면 좋겠다(관련 기사 : 겨울방학 때 뭐하지? 초1 손자들과 이것부터 했습니다 ). 2. 손주들과 1주일씩 식단을 짜보자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