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둔 지난 주말, 광주·전남 일대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광산을)을 비롯해 김병내(광주 남구)·박병규(광주 광산구) 구청장, 이정선 광주 교육감, 우승희 영암군수 등 지역의 유력 정치인들이 대학 강당과 체육관에서 동시에 출판기념회를 열었기 때문입니다. 나주 혁신도시에서 광주 도심까지, 세를 과시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와 길게 늘어선 차량들로 도로는 주말 내내 몸살을 앓았습니다. 이 기묘한 풍경 앞에서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AI 시대를 말하는 2026년의 대한민국에서, 과연 이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정치 행위입니까? 정치인이 유권자를 만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문제는 방식입니다. 거대한 공간에 사람을 동원해 가두고, 짧은 악수와 형식적인 인사만 반복하는 관행은 수십 년째 거의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기술과 환경, 시민의 삶은 급변했지만 정치는 여전히 과거의 문법에 머물러 있습니다.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이자 한 명의 주권자로서 지적하고 싶습니다. AI 기술이 산업과 행정, 일상의 효율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는 지금, 왜 정치는 여전히 '고비용·저효율'의 방식을 답습하고 있습니까? 이는 단순한 스타일의 문제가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에 대한 감각과 학습 능력의 부재를 드러내는 신호입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