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손님의 줄 취소, 텅 빈 예약창... 일본 게스트하우스, 요즘 이렇습니다

일본과 중국 사이의 공기는 요즘 유난히 팽팽하다. 외교적 언사는 날이 서 있고, 뉴스 헤드라인은 연일 '갈등', '대립', '경계'를 반복한다. 국가의 체면과 전략, 역사와 안보를 둘러싼 자존심 싸움은 거대한 담론처럼 보이지만, 그 여파는 아주 작은 곳까지 스며든다. 관광업에 종사하는 서민들, 바로 나같은 사람들의 삶이다. 일본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있는 나는 요즘 예약 관리 화면을 켤 때마다 한숨부터 나온다. 전체 손님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던 중국인 여행객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다. 문제는 취소에서 끝나지 않는다. 대형 호텔들 역시 직격탄을 맞으면서 가격을 대폭 낮추고 있다. 평소라면 게스트하우스를 선택했을 내국인이나 제3국 여행객들조차 "이 가격이면 호텔"이라며 발길을 돌린다. 경쟁은 갑자기 같은 체급에서 벌어지지 않는다. 서민 자영업자는 방어할 여유도 없이 밀려난다. 국제 정세는 숫자로 이야기되지만, 현장은 체온으로 느껴진다. 공실이 늘어난 방, 줄어든 청소 일정, 미뤄지는 설비 수리, 다음 달 임대료 계산서...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