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결정짓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공정 자료를 중국으로 빼돌리려던 일당이 출국 직전 공항에서 체포되는 등 국가핵심기술을 노린 범죄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9일 지난해 총 179건의 기술유출 범죄를 수사해 378명을 검거하고 이 중 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123건, 267명 검거) 대비 검거 인원이 41.5%나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검거한 범행 중 8건은 국가핵심기술을 유출하려던 사례였다.가장 대표적인 검거 사례는 HBM 관련 범죄였다. 지난해 5월 서울경찰청은 HBM 핵심 부품 공정자료를 중국으로 유출하려던 반도체 기업 전직 직원 김모 씨를 출국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공범 3명도 추가로 검거해 일당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기술별로는 한국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분야에 유출 시도가 집중됐다. 반도체가 5건(15.2%)으로 가장 많았고, 디스플레이 4건(12.1%), 이차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