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당께" 아령이면 어떻고, 덤벨이면 어떠리

언제부터인가 앓는 소리를 달고 사는 나를 발견했다. 고작 계단 몇 칸에도 금세 숨이 차오른다. 대책이 필요했다. 본격적으로 PT를 받아볼까 고민하던 중, '체력증진교실'이라는 펼침막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바로 저거야!" 전문가의 체계적인 지도를 받을 절호의 기회였다. 군산 국민체력인증센터에서 3층에서 진행하는 시니어 수업은 벌써 4기째라고 했다. 운동 처방사들이 기본 동작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주기 때문에 오래 다니신 분도 꽤 있는 듯 했다. 연배가 있는 분들이 많았지만, 그 얼굴들에는 세월의 흔적보다 설렘이 먼저 보였다. 배움 앞에서 나이는 힘을 잃는 게 분명하다. 아령과 덤벨 사이 운동 첫날, 몸은 생각보다 정직했다. 팔을 들면 팔이 엄살 부렸고, 다리를 굽히면 다리가 항의했다. 그동안 내 몸을 돌보지 않았다는 신호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 수업을 계속 할 수 있을까' 슬며시 걱정이 되었다. 두 번째 수업을 앞두고 카카오톡 공지 사항이 올라왔다. "준비물 : 요가 매트, 물, 수건, 그리고 덤벨" 덤벨이라구? 집에 있는 것은 아령 뿐인데 어떡하지. 다음 날 아침, 급한 마음에 조금 일찍 센터 1층 사무실로 향했다. "혹시 덤벨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잠시 후 직원이 내민 것은 아령이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