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유럽연합(EU)이 미국에 최대 930억 유로(약 160조 원)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EU는 22일 정상회의를 열어 이 같은 맞불 관세나 미국 기업의 시장 접근 제한 같은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방어훈련에 병력을 보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8개국에 내달부터 10%, 6월부터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야심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갈등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간 유지돼 온 대서양 동맹에 최대의 위기를 불러왔다. 세계 질서를 이끌어 온 슈퍼파워 미국이 동맹을 보호하기는커녕 그 영토를 사실상 강탈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경악스러운 일인데, 그 동맹을 도우려는 동맹국들을 향해 관세 부과나 무력 사용 같은 위협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파열음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의 균열을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