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생이 겪은 신기한 경험, 화장실 위치를 물었는데

나는 부산에 있는 대학에 재학 중이며 전공은 국제마케팅 학과이다. 한국인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며 컴퓨터의 전원을 켜는 순간부터 나의 하루가 시작된다. 전공 수업은 실습이 많고 SPSS라는 앱을 사용해 데이터를 분석하며 Gemini와 ChatGPT 같은 인공지능도 활용한다. 주로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부터 시작하여 그 데이터의 특징이나 경향을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는 수업이 진행된다. 전공 수업의 난이도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절망' 그 자체이다. 2025년 3월에 부산에 와 벌써 1년이 흘렀다. 수업은 모두 한국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가끔 언어의 벽을 느낄 때가 있다. 수업에서는 교수님께서 어떤 부분까지 진행해야 하는지 또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신다. 하지만 전문적인 용어가 자주 등장해서 수업 초반에는 정말 당황스러웠다. 한국인 학생들도 어려워하는 내용을 외국인인 내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답답함과 짜증이 밀려오곤 했다. 회귀분석, 컨조인트 분석, 소비자 분석 등은 나를 특히 괴롭혔다. 교수님이 "여러분 아시겠죠?"라고 말씀하실 때마다 재촉받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았고 어느새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왔다. 필기시험이었다. "이거 배웠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낯선 문제들이 많았다. 솔직히 실습 시험보다 필기시험이 더 편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고 정말 절망적인 중간고사였다. 모르는 단어나 설명문은 번역기를 돌려가며 수업을 듣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마다 한국어도 일본어도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번역기를 돌려 나온 일본어 중에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단어나 아예 한자를 읽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전공이 보람 있고 유용하다는 건 느끼지만 그만큼 쉽지 않다는 사실도 절실히 깨닫고 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