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다섯 겹이나 껴입었는데도 발가벗은 느낌이에요. 온몸이 얼어붙은 것 같아요.”‘대한’인 20일 오전 7시 30분쯤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도권 1호선 수원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김 모 씨(30)는 오들오들 떨며 이같이 말했다.영하 10도를 밑도는 최강 한파에 김 씨를 포함한 시민 10여 명은 모두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패딩 점퍼와 목도리, 귀도리 등 각종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한 상태였다.그러나 매서운 기세를 떨치는 동장군 앞에선 속수무책인 듯 했다. 일부 시민은 연신 발을 동동 구르거나 손을 입에 대고 호호 김을 불기도 했으나 추위를 피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김 씨는 “매번 느끼지만, 올겨울 가장 추운 날이 아닐까 싶다”며 “아무리 움직여도 추위를 떨쳐내기 쉽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비슷한 시각 영통구 법조타운 앞 버스정류장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연출됐다. 패딩으로 중무장한 시민 여럿은 눈만 내놓고 제자리에서 뜀박질을 하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