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만들려면 생각보다 훨씬 오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 ―김용환 ‘연의 편지’우리가 기적이라 부르는 일들은 어떻게 일어날까. 실상 이면에는 누군가의 상당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 있는 일들이, 그저 갑자기 생긴 일처럼 보여서 기적이라 부르게 되는 건 아닐까. 조현아 작가의 원작 웹툰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연의 편지’는 바로 그런 의미에서의 기적을 그린 작품이다.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외면하지 못해 나섰다가 자신이 그 괴롭힘의 대상이 된 소리. 전학 가면 모든 게 해결될 수 있을 거라 여겼지만 친구를 사귀는 일조차 어려워졌다. 어느 날 자신의 책상 서랍에서 호연이라는 인물이 남긴 익명의 편지 한 통을 발견한다. 마치 보물찾기하듯 편지에는 다음 편지가 숨겨진 단서가 담기고, 소리는 학교 곳곳을 누비며 편지를 찾다 자꾸만 동급생 동순과 마주치게 된다. 동순은 호연의 친구로 어느 날 갑자기 떠난다는 말도 없이 사라진 호연이 속상하고 궁금하다. 그래서 그들은 함께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