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된 공식 통계는 아니지만 일부 기업의 인사 데이터를 토대로 유추해 보면 의미 있는 그림이 드러난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주요 대기업들의 출신 대학별 종업원 수를 보면 국립창원대 출신이 두 번째로 많다. 여기에 졸업생 규모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1위라고 봐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숫자의 정확성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다. 이 데이터가 말해 주는 것은 한 지역 대학이 지역 산업과 사회에서 차지하는 실질적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가장 많이, 가장 꾸준히 길러온 대학이 어디인지 가늠하게 해주는 하나의 지표일 뿐이다. 대기업의 투자는 이 흐름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낸다. LG전자가 국립창원대에 약 6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지역 대학의 변화 의지와 방향성이 있었다. LG전자 한 임원의 말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국립창원대 총장님의 열정 하나를 믿고 투자했다.” 이 발언은 특정 개인을 치켜세우기 위한 수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