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값 아껴 고급 레스토랑 간다… 먹고 마시는 모든 게 SNS 콘텐츠

평소에는 편의점 도시락, 저가 커피, 밀키트로 소비를 극도로 최소화하지만, 한번 쓰기로 마음먹은 레스토랑이나 팝업스토어, 콘서트, 한정판 아이템, 여행에는 주저 없이 지갑을 연다. 일상에서는 절약, 경험에는 플렉스(Flex)하는 패턴이다. 이를 소비의 양극화 또는 극단적 소비라고 종종 표현한다. 하지만 필자는 목적에 따른 소비 패턴의 분리, 이른바 스플릿 소비(Split Consumption)라고 바꿔 부르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 ‘이 경험은 꼭 해야 한다’는 명확한 목표가 반영된 소비 패턴이기 때문이다.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유명 셰프들의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소믈리에의 추천으로 구성된 특별한 와인 페어링…. 특히 의식주 중 식(食)에 해당하는 먹고 마시는 행위는 그 가치 판단이 가장 빈번하게 드러나는 무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상을 올리는 게 자연스러운 현대 사회에서, 무엇을 먹고 마시는지를 결정하고 보여주는 건 내가 누구인지 증명하는 순간과도 연결되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