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티노 레드’ 헵번-테일러도 사랑한 거장

강렬한 붉은색 ‘발렌티노 레드’ 드레스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패션 거장 발렌티노 가라바니가 1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4세. 이날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발렌티노 가라바니·잔카를로 지암메티 재단은 성명을 통해 “발렌티노가 자택에서 가족들의 사랑 속에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우리 모두에게 끊임없는 길잡이이자 영감이었고, 빛·창의성·비전의 진정한 원천이었다”고 추모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그는 우아함의 거장이자 이탈리아적 오트쿠튀르(고급 여성복)의 영원한 상징”이라며 “우리는 전설을 잃었지만 그의 유산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발렌티노는 화려한 드레스와 시선을 빼앗는 붉은색을 앞세워 반세기 동안 패션계를 주름잡았다. 특히 그의 디자인 세계를 상징하는 ‘발렌티노 레드’는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는 데 일조했다. 그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오페라 ‘카르멘’ 초연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