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은 넘치는데 그 힘을 담을 그릇이 없는 시대 같아요. 미디어 환경이 변하면서 투자가 보수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죠.” 20일 서울 마포구 CJ ENM 사옥에서 만난 임선애 감독(48)과 남궁선 감독(46)은 최근 국내 영화계 현실에 아쉬움을 표했다. 임 감독은 ‘69세’와 ‘세기말의 사랑’, 남궁 감독은 ‘십개월의 미래’ ‘고백의 역사’ 등을 연출하며 자기만의 팬층을 형성해 왔다. 하지만 이들조차도 “여전히 하나 끝내면 ‘이제 또 뭘 먹고 살지’를 고민한다”고 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두 감독이 참여한 영화 ‘당신이 영화를 그만두면 안 되는 30가지 이유’로 이어졌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30주년과 CJ ENM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이 작품은 한예종 영상원을 거쳐간 감독 30명이 각각 3분 분량으로 완성한 이야기 30개를 엮었다. 두 감독 외에도 영화 ‘세계의 주인’의 윤가은, ‘만약에 우리’의 김도영 등 젊은 감독들이 참여해 이 시대 영화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