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본인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면서 바라본 일본의 공교육은 한국인 엄마들에겐 낯설고도 신선하다. 일본의 중·고등학교에는 예외 없이 부활동(部活動)이 있다. 이 부활동은 취미나 선택 활동이 아니라 공부와 동등한 비중을 가진 학교 교육의 일부다. 학생들은 성실함과 책임감을 가지고 부활동에 참여하도록 지도받고, 이 과정은 대학 진학 시에도 평가 요소로 반영된다. 고3이라고 해서 빠질 수 있는 예외는 없다. 입시를 앞둔 마지막 해까지도 아이들은 자신이 속한 부서에서 맡은 역할을 다한다. 수업 구성 역시 인상적이다. 일본에서는 고2, 고3이 되어도 체육 수업이 일주일에 3~4일씩 이어지고, 가정 과목에서는 실제로 바느질을 하고 요리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성적에 반영된다. 우리 큰 아들은 고3 때 가정 과목 숙제로 앞치마를 손바느질로 만들어 제출했다. 한국이라면 "지금 그럴 때냐"는 말이 먼저 나왔을 법한 장면이지만, 일본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상이었다. 나 역시 티는 안냈지만 조급함으로 마음이 서늘했었다. "엄마가 대신 해줄까" 하는 말에 "자기 숙제를 왜 엄마가 하느냐"는 어쩌면 너무 당연한 아들의 대답에 부끄럽기도 했었다. 사교육 없이도 가능한 진학의 길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