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를 보내며 맛있는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을 맘껏 먹었다. 갈비, 고기산적, 각종 전과 나물, 생선, 그리고 만두, 떡국까지 그렇게 맛있게 또 한 살을 먹었다. 배는 불렀지만 젓가락은 멈추지 않았다. 며칠 동안은 잘 먹는 것이 명절의 일처럼 느껴졌다. 예전 어렸을 때는 일가친척이 모두 모여 설 명절 음식 준비만으로도 1박 2일이 걸렸다. 전을 부치고 나물을 무치고 고기를 재우며 부엌은 분주했다. 연휴가 지나면 남은 음식은 나누어 가져갔다. 그래도 남은 불고기와 나물은 비빔밥이 되고, 전은 전찌개가 되고, 떡과 만두는 구워 먹고 튀겨먹다 냉동실로 향했다. 이런 모습은 요즘 점점 명절 음식을 줄이는 추세와 함께 사라져 가고 있다. 더 이상 일가친척이 모두 모이는 일도 흔치 않다. 이제는 추억 한구석에서나, 교과서에서 볼 법한 이야기가 되었다. 다들 바쁜 일상을 보내다 모처럼 맞이하는 연휴이니 가족과의 만남은 하루 정도로 하고, 각자의 시간을 보내거나 여행을 선택하곤 한다. 더욱이 맞벌이 가족에게는 달콤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지 않은가. 그래도, 더 이상 명절에 일가친척이 모이지 않고, 음식을 줄여도 설날을 상징하는 떡국만은 빠지지 않는다. 혼자 간단히 끓여 먹기도 하고, 가족이 모인다면 새해 아침 커다란 들통에 끓여 가족이 함께 먹기도 하는 떡국이다. 예전 어릴 때는 미리 가래떡을 뽑아와 온 일가친척이 둘러앉아 누가 더 예쁘게 써나 하며 시간을 보냈고, 만두를 곱게 빚으면 예쁜 아기를 낳는다는 할머니 말씀에 웃음꽃이 피었던 기억도 있다. 우리 가족도 모여서 간단히 만두를 만들며 이야기를 나누며 떡만둣국도 두어 번 열심히 먹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