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이 없는 30대의 삶… 이대로 괜찮을까?[2030세상/배윤슬]

함께 일하는 동료 가운데 일을 끝내면 바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늘 배드민턴을 치러 가는 언니가 있다. 나는 얼른 집에 가서 쉬고 싶은 마음뿐인데, 그 모습이 너무 신기해서 열심히 하는 이유를 물어본 적이 있다. 대답은 단순했다. “그냥! 재미있어서!” 매일 운동하러 가는 언니와 나의 모습을 비교해 봤다. 나는 왜 퇴근하면 무조건 집에 가고 싶을까. 체력이 약해서일까, 무언가 다른 걸 하려는 의지가 없어서일까. 아주 틀린 답은 아니지만, 굳이 정답을 찾는다면 언니가 배드민턴을 좋아하는 만큼 재미있는 일을 나는 찾지 못해서인 것 같다. 그렇다면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은 뭘까.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것, 같이 하자고 하는 것들을 그대로 따랐고, 나이가 조금 더 들었을 때에는 연년생인 언니를 무조건 따라 했다. 언니가 좋아하는 가수를 좋아하고, 언니의 장래희망을 그대로 적었다. 대학 시절에는 친구들과 비슷한 옷을 입고 친구들이 가자고 하는 식당에 같이 갔다. 그 후에도 음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