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칼럼/신진우]‘3년만 버티면’이란 성급한 생각

“3년만 버티면 되지 않겠어요?” 최근 우리 정부 안팎의 인사들을 만나면 종종 듣는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통상 압박이 워낙 거센 데다 그들의 요구가 롤러코스터처럼 변덕까지 심하다 보니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까지만 일단 버텨보잔 뜻이다. 최근 집권 공화당은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패하며 위기에 직면했다. 이번에 미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 무효화하며 또 하나의 큰 정치적 타격을 안겼다. 그러자 이젠 일각에선 올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몇 달만 버티면 되겠단 낙관론마저 퍼지고 있다.어설픈 버티기 간파되면 보복당해 동맹에 더 가혹한 트럼프발 무역전쟁 한복판에 있다 보면 이러한 마음이 생기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다만 그게 상대에게 지나치게 노골적인 모습으로 인식되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앞서 트럼프 1기 당시 고위급 통상 관료로 있던 한 인사는 최근 기자와 만나 “상대국이 버티겠다고 마음먹으면 트럼프 대통령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