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시나리오 주고받은 챗GPT, 쉬쉬한 오픈AI [횡설수설/김창덕]

10일 오후 인구 3000명이 채 되지 않는 캐나다 산간마을 텀블러리지는 한순간에 지옥으로 변했다. ‘갈색 머리 드레스 차림’의 총기 난사범을 피하라는 공습경보가 울렸지만, 때는 늦었다. 주택과 학교에서 사망자 9명이 발견됐고, 25명이 다쳤다. 캐나다 왕립기마경찰(RCMP)이 용의자로 지목한 이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18세 제시 밴 루트셀라였다. 슬픔에서 헤어 나오기도 전 캐나다 국민들은 또다시 충격적인 보도를 접했다. 오픈AI가 8개월 전 용의자와 인공지능(AI) 챗GPT 간 대화에서 ‘레드 플래그(위험 신호)’를 인지하고도 이를 묵살했다는 내용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밴 루트셀라는 작년 6월 챗GPT와 며칠에 걸쳐 총기 테러 시나리오를 주고받았다.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이 경고음을 울린 뒤 직원 10여 명은 곧바로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일부는 캐나다 수사 당국에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오픈AI 경영진은 해당 계정만 차단하고 신고는 하지 않았다. ‘신뢰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