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벌이 꽃 앞에서 날갯짓할 때 스스로 만드는 바람이 몸을 식히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바람이 없으면 어떤 기온에서든 1분 30초 안에 과열돼 날지 못한다. 조던 글래스 미국 와이오밍대 연구원 연구팀은 호박벌이 제자리비행 중 날갯짓으로 만드는 바람의 냉각 효과를 직접 측정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18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곤충이 비행 중 체온을 어떻게 조절하는지는 오랜 기간 연구 주제였다. 기존 연구에서는 곤충이 비행 중 근육에서 만들어내는 열, 체표면에서 수분이 증발하며 빠져나가는 열, 몸에서 적외선 형태로 방출되는 열 등을 주로 분석했다. 외부 바람이 몸을 식히는 효과도 연구 대상이었지만 곤충이 날갯짓으로 스스로 만드는 바람의 냉각 효과는 거의 연구되지 않았다. 자유롭게 나는 곤충이 만드는 바람의 세기를 측정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꿀벌과에 속하는 호박벌은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