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 이란 공격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이란대한민국대사관이 교민들에게 “신속히 출국하라”고 안내했다. 대사관은 지난 22일 홈페이지에 ‘미국의 대이란 공격 가능성 관련 안전공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최근 언론에서는 미국의 대이란 공격 가능성 및 이란의 보복 경고 등으로 인해 역내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사관은 “우리 정부는 이란 전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제3단계(출국권고) 적색경보를 발령 중”이라며 “이란 내 체류중인 국민들은 긴요한 용무가 아닌 경우 신속히 출국하고, 여행을 예정하고 있는 국민들은 여행을 취소·연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지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 민간 항공편 이용이 중단될 수 있으니 가용한 항공편이 운행되고 있을 때 출국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제한적 공격’을 고려하고 있다며 선제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합의 과정에서 미국에 유리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이란에 대해 제한적 공격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란이 핵농축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하메네이 정권 전복이라는 카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란 외무당국은 오는 26일 미국과의 스위스 제네바 회담에서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직 양측 우려와 이익을 수용할 수 있는 요소들로 구성된 합의안을 마련 중”이라며 “좋은 합의문을 준비해 신속한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