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 마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 당국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진화 자원을 총동원해 주불 잡기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9시 14분쯤 마천면 창원리 산23-2 일원에서 시작된 이번 산불은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22일 오후 10시 30분을 기해 ‘산불 확산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소방청도 같은 날 오후 11시 14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동하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대응이 어렵거나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할 때 내려지는 조치다. 당국은 단계 격상 이후 가용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며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일출과 동시에 현장에는 진화 헬기 51대가 차례대로 투입됐고 지상에서는 진화 차량 119대와 인력 754명이 배치돼 공중·지상 입체 진화 작전이 전개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산불 영향 구역은 226㏊로 추정된다. 전체 화선 길이 7.85㎞ 가운데 2.52㎞가 진화되며 진화율은 32%를 기록했다. 험준한 산악 지형과 기상 여건이 진화 작업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당국은 확산 차단에 주력하며 진화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주민 안전 확보 조치도 병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인근 주민 134명이 유림면 어울림체육관으로 대피했다. 비닐하우스 1동이 전소되는 재산 피해도 확인됐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경상남도는 “주불 진화가 완료될 때까지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