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비시즌인데 롯데자이언츠의 기사가 속속 올라온다. 비시즌의 야구 기사는 얼마나 반가운지. 비시즌에도 우리 열심히 훈련하고 있어요, 하는 기사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그런 내용과는 거리가 멀다. 예상 밖의 첫 번째 기사는 지난 1월 결혼한 지 한 달 남짓된 정철원 선수의 사생활 문제였다. 아내 김지연씨와 이혼 문제로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불륜 의혹·가출·생활비' 폭로전이 벌어졌다. 패기와 열정으로 뭉친 그의 에너지를 좋아했다. 작년에도 다른 투수가 불륜으로 구설에 올랐기에 팬들의 피로감이 컸다. 선수의 사생활 문제는 단지 그 한 명의 잘못으로 끝나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구단 전체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팬들은 마음이 심란하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기사가 또 하나 기다리고 있었으니, 바로 도박장 파문이다. 지난 20일, 대만에 전지훈련을 가 있는 선수단 중 4명(고승민·김동혁·김세민·나승엽)이 불법 도박장을 찾았다는 뉴스였다. 8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도 모자라 도박장 파문이라니. 게다가 그 4명 중에는 내가 응원하던 선수도 포함되어 있어 정말 놀랐다. 관련기사 : '대만 도박 논란' 롯데자이언츠 선수 4명, 경찰 수사 돌아선 남편의 팬심 남편은 응원팀을 바꾸자고 한다. 결혼하면서 부산 출생인 남편을 따라 롯데를 응원하게 됐는데, 응원팀을 바꾸자고? 하필 올해 참가하는 첫 마라톤이 ' HEAT & RUN '이라고 자신이 응원하는 야구팀의 유니폼을 입고 달리는 야구팬을 위한 마라톤이다(대회는 3월 22일 오전 7시 반에 열리고, 3월 5일 오후 5시까지 선착순 접수 마감이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게 창피하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내가 사생활 문제를 일으킨 것도, 도박을 한 것도 아닌데 창피하다. 계속 그 팀을 응원하는 건 그런 문제를 별 것 아닌, 가벼운 문제로 여기는 것처럼 보일까 염려된다. 그러니 철저한 징계와 그에 따른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남은 선수들은 이런 안 좋은 일을 계기로 더 똘똘 뭉치고 더 정신을 차리고 연습에 몰두하면 될 일이다. 이 일을 전화위복 삼아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기를. 몇 초 안 되는 순간에 이 모든 내용들이 머릿속을 스쳤다. 난 남편에게 말했다. "팀을 바꾸긴 왜 바꿔. 지금이야 말로 롯데를 응원할 때지. 전화위복이란 말도 몰라? 비온 뒤 땅이 굳어진다고."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