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초과근무에 "어쩔 수가", "라떼는"... 이재명 정부 답지 않다

지난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을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한국의 고질적 문제로 꼽혀 온 과로를 줄곧 비판 해 온 이 대통령이 정작 청와대 직원들에겐 과로를 사실상 납득하라고 얘기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2025년 6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청와대 직원들이 매달 평균 62.1시간의 초과근무를 했다는 내용의 <아시아경제> 보도를 공유하며 "초인적 과로에 노출된 청와대 비서진에는 참으로 미안한 일이지만, 현재 대한민국은 전쟁터와 같은 상황이라 어쩔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언제나 말씀드리는 것처럼 국가 공직자의 한 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 국민의 참여와 격려 속에 큰 성과를 내고 안정된 평화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며 "청와대 동지 여러분! 여러분의 10분에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 흥망, 생사가 달려 있다. 비록 힘은 들어도, 짧은 인생에서 이만큼 의미 있는 시간이 또 어디 있겠나. 귀하디 귀한 시간을 가진 여러분, 힘을 냅시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이 대통령의 발언은 언뜻 보면 청와대 직원들을 향한 격려사지만 과로를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 공직자의 숙명으로 치부하며 국가의 대의를 위해 공직자의 헌신을 강요하는 거라고도 볼 수 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