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영화 ‘넘버원’(2월 11일 개봉)은 완성도를 떠나, 콘셉트 자체로 절반은 먹고 들어가요. 어느 날부턴가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을 때마다 이상한 숫자가 허공에 보이기 시작하는 고등학생 하민(최우식)이 주인공. 알고 보니 엄마(장혜진)의 집밥을 먹을 때마다 숫자가 360, 359, 358… 하나씩 줄어드는 게 아니겠어요? 아버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지 오래. 고3이었던 형은 수능일 아침 “한입만 더 먹고 시험장에 가라”면서 정성스레 마련한 집밥을 떠먹여주는 엄마 탓에 아침 시간을 잡아먹고 시험장에 뛰어가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졌죠. 때마침 하민의 꿈속에 나타난 아버지는 “엄마가 해주는 밥을 네가 먹을 때마다 숫자는 하나씩 줄고, 0이 되면 엄마는 죽는다”는 얘길 하고 사라져요. 이때부터 하민은 하나 남은 가족인 엄마를 지키기 위해 집밥을 외면하려 안간힘을 쓴다는 내용이 펼쳐지죠. 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듯한 설정이죠? 맞아요. 일본 소설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