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메달리스트’ 최민정과 클로이 김을 보라[유상건의 라커룸 안과 밖]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슬픔과 좌절에 공감하고 진심으로 위로하는 모습을 본다. 어려운 것은 되레 남의 성공이나 경사를 함께 기뻐하는 일이다. 느닷없이 주식으로 떼돈을 번 동료를 보거나, 노는 줄만 알았던 옆집 아이의 대입 성공담을 떠올려 보면 그런 것도 같다. 인간은 타인의 행복에 냉담하다는 말은 정녕 사실인가?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이 23일 끝났다. JTBC의 단독 중계로 보편적 시청권 문제가 불거진 데다 새벽 3∼4시에 시작하는 경기를 보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그럼에도 모든 올림픽이 그랬듯 명승부와 감동적인 순간이 끊이지 않았다. 쇼트트랙의 김길리(22)와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의 최가온(18)의 금메달 장면이 특히 그랬다. 부딪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달린 김길리의 당찬 스케이팅은 Z세대의 당당하고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 줬다. 최가온은 또 어떤가. 왼쪽 손바닥뼈가 세 군데나 골절돼 반깁스 상태였던 그는 1차 시기에 거꾸로 빙벽에 떨어져 모두를 가슴 철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