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이상훈]억대 연봉 140만 시대, ‘공짜 증세’가 끝나간다

억대 연봉 앞에 ‘꿈’이라는 수식어가 붙던 때가 있었다. 1990년대 초만 해도 국내 임금 근로자 1100만여 명 가운데 상위 0.1%만 연봉 1억 원이 넘었다. 프로 스포츠 스타, 대기업 고위 임원 정도는 돼야 억대를 받던 때다. 하지만 이제 억대 연봉자는 140만 명을 넘어서며 전체 근로자의 8%가량으로 불어났다. 30여 년 새 인원수로는 115배 넘게,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는 80배 가까이 증가했다. 은행이나 대기업에서는 과장급 이상, 잘나가는 정보기술(IT) 기업에서는 주니어 개발자도 억대가 많다. 여전히 선망의 대상이긴 하지만 억대 연봉을 ‘꿈의 숫자’라고까지 부르는 시대는 지났다.30년 새 115배 늘어난 ‘억대 연봉’ 정부로서 고액 연봉자 증가는 반가운 일이다. 근로소득세는 소득이 높아질수록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누진세 구조다. 경제가 성장하고 물가가 올라 명목 임금이 상승하다 보니, 예전 같으면 이런저런 공제를 받은 뒤 중간 세율이 적용됐을 근로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