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어요….” 우크라이나 중부 체르카시주에 머물고 있는 할리나 포프랴두히나 씨(65)는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2022년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향인 동부 돈바스를 떠난 뒤 4년간 피란만 3번을 다니며 우크라이나 전역을 전전했다. 입대한 두 아들은 생사를 모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와 같은 피란민이 900만 명 이상이다. 우크라이나 인구의 4분의 1에 육박하는 이들이 고향을 잃었다. ▷유엔 인권감시단에 따르면 24일로 전쟁 발발 4년을 맞는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사망자만 1만5000명, 부상자는 4만 명을 넘어섰다. 이달 11일에도 러시아군의 드론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의 주택가를 공격해 30대 아버지와 두 살짜리 쌍둥이 아들들, 한 살배기 딸이 생때같은 목숨을 잃었다. 임신 35주 차였던 아내는 뇌 손상 등 중상을 입었다. 전쟁 중 민간인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였다. 2024년보다 31%나 증가했다고 유엔이 밝혔다. 전쟁이 전후방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