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산림청장이 음주 운전으로 경질되면서 검찰총장, 경찰청장, 소방청장, 산림청장, 해양경찰청장이 동시에 공석이 됐다. 검찰은 지난해 7월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 뒤 노만석 전 총장 대행을 거쳐 구자현 총장 대행이 맡은 ‘대행 체제’가 계속되고 있다. 경찰청장직은 조지호 전 청장이 12·3 불법 계엄 가담으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2개월 넘게 경찰청 차장이 대행하고 있다. 허석곤 전 소방청장은 지난해 9월 불법 계엄 연루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직위 해제됐다. 김용진 전 해경청장은 해경 순직 사건으로 지난해 말 물러났다. 치안과 재난을 담당한 이들 기관의 수장 자리가 비어 있는 건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 대행 체제에선 소극적으로 조직 운영을 할 수밖에 없고 선제적인 재난 대응이나 범죄 예방에 힘을 쏟기 어렵다. 경찰청 수장 공백과 고위직 인사 지연이 계속되는 동안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지난해 연간 1조 원을 넘어섰고, 딥페이크 같은 사이버 범죄도 26% 늘어나는 등 민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