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보 단결보다 실리", '뉴이재명'은 누구인가? 이재명 대통령을 열성적으로 지지하면서도 민주당과는 거리를 두는 이른바 '뉴이재명' 지지층이 여권의 정치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이들은 최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를 강력히 반대하고 무산시키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과시했다. 경향신문이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새로운 지지층이 어떤 사람들인지 의견을 물었다. '뉴이재명'을 자처하는 이들이 소셜미디어에 배포한 포스터를 보면, 이들은 스스로를 '당이 아닌 이재명만 지지하는 실용주의 지지자들'로 소개했다. 이들은 정청래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를 '이 대통령 국정운영을 방해하는 세력'으로 본다. 2022년 대선 직후 개설된, 이 대통령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이 22일 회원 투표를 통해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을 강제 탈퇴시킨 것도 과거에는 볼 수 없는 현상이다. 이를 놓고 정청래를 지지하는 '친청' 성향으로 평가되는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선 '뉴이재명'을 '뉴수박(새로운 배신자)'이라고 비난하고, 친명성향 디시인사이드 '이재명은 합니다' 갤러리에서는 친청 성향 지지자를 '딴천지(딴지일보+신천지)'라고 조롱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민주당 중진 A의원은 "대통령과 당의 지지가 과거보다 훨씬 분리돼 정청래 대표에 대한 비토 정서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고, 초선 B의원도 "'뉴이재명'은 이재명이 좋아서 하는 것이지, 민주당과 연결되는 부분은 그렇게 없다"고 봤다. C의원은 "예전엔 호남과 진보 지향을 가진 분들이 주요 지지 기반이었다면 최근엔 공정 이슈(에 민감한 사람), 윤석열 등 검사정권에 반대한 분들이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며 "계엄과 탄핵, 대선을 겪으면서 각성한 분들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 같다"고 했다. 합당 논의가 무산된 배경에는 지지층의 세대·이념 분화도 있었다. 이 대통령을 지지하다 최근 입당한 새 지지층은 이념보다 실용을, 진보 단결보다 실리를 앞세우는 경향을 보인다. 친청계는 "명확한 실체가 없는 '뉴이재명'을 일부 인사가 갈라치기 용도로 이용해 사익을 챙긴다"며 비판적인 입장이다. 당 지도부 소속 D의원은 "일부 최고위원들이 이 대통령의 팬덤을 '뉴이재명'이라고 차용해 권력투쟁의 양상으로 보이도록 만든 것"이라며 "당내 이념 지향을 '뉴'와 '올드'로 나누는 이분법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합당 상대였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24일 페이스북에 "순혈주의는 자해의 길임을 현명한 정치인들은 다 알고 있다. 유독 대통령을 파는 자들, 조심해야 한다"며 '뉴이재명'을 향해 날을 세웠다. 2) '친한계 영향권' 강남·송파 공천, 중앙당이 한다 국민의힘 중앙공천관리위원회(아래 공관위)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강남·송파 등 전국 26곳을 중앙당이 직접 공천하는 지역으로 지정했다. 당 안팎에서는 '친한계 의원들의 공천권을 빼앗는 조치'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공관위는 23일 2차 회의에서 인구 50만 명 이상 기초자치단체 26곳의 후보를 중앙당이 직접 공천하기로 의결했다. 대상 지역은 특례시 5곳(경기 수원 고양 용인 화성시와 경남 창원시), 인구 50만 명 이상 도시 14곳(경기 성남 안양 부천 평택 안산 남양주 시흥 파주 김포시, 전북 전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경북 포항시, 경남 김해시), 자치구 7곳(서울 강서 관악 강남 송파 강동구, 대구 달서구, 인천 부평구) 등 총 26곳이다. 공관위는 직접공천 지역의 추가 지정 여지를 남겨놨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