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인천 구월동 롯데백화점 인근 구두 수선센터. 도장을 하나 파기 위해 잠시 들른 공간에서 예상치 못한 장면을 마주했다. 오래된 수선 기계와 가죽 냄새가 익숙한 자리, 보통은 중장년 장인이 앉아 있을 법한 자리에 젊은 구두 수선공이 있었다. 호기심은 곧 인터뷰 요청으로 이어졌고, 그의 이야기는 인간극장처럼 길고 깊은 삶의 기록이었다. '구월동 수선화' 대표 최규민씨가 이 일을 시작한 지는 13년째다. 스물넷이던 2012년, 그는 원래 특전사 출신으로 직업 군인을 꿈꾸던 젊은이였다. '이 직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그러나 휴가 중 작은아버지가 하던 구두 수선 일을 접하면서 인생의 방향이 바뀌었다. 다른 수선점을 찾아갔을 때 그는 충격을 받았다. 대부분 고령의 장인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저 분들이 언제까지 일을 할 수 있을까, 이 기술이 사라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렇다면 내가 시작하면 경쟁력이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