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집 대신 원룸... 용인 설 풍경, 30년 만에 이렇게 달라졌다

1996년 시 승격 당시 용인 인구는 30만 명을 채 넘기지 못했다. 읍·면의 기억이 남아 있던 도시가 2025년 110만을 훌쩍 넘겼다. 30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도시 규모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산업단지와 신도시가 들어섰고, 전철과 도로가 뻗었다. 공동체의 외형은 거대해졌지만, 설을 앞둔 가족의 모양은 오히려 더 잘게 나뉘었다. 대가족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다. 핵가족이 표준이 된 뒤에도 가족은 다시 쪼개졌다. 혼자 사는 집이 늘었고, 함께 살지 않는 가족이 늘었다. 설이면 한집에 모이던 풍경은 줄고, 세배와 떡국으로 이어지던 의례는 분산됐다. 용인시 사회조사(2023~2025)가 보여주는 수치는 이 변화를 선명하게 말한다. 설이면 으레 한집에 모이던 풍경이 흐릿해졌다. 큰집 마당에 차가 줄지어 서고 거실에 이불을 깔던 장면은 이미 오래전 이야기다. 핵가족이 보편이 된 뒤에도 가족은 다시 더 나뉘었다. 용인에서도 '혼자 사는 집'이 빠르게 늘었고 가족의 만남 방식도 바뀌었다. 세배로 정을 잇던 명절 관습은 줄고 안부는 문자와 통화로 대체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용인시 사회조사(2023~2025)와 주요 지표를 보면 가족 형태 변화는 숫자로 확인된다. 명절의 모양이 바뀌는 이유가 단순한 '개인 취향'이 아니라 구조의 변화라는 뜻이다. 1인 가구, 청년의선택에서 전 연령의 일상으로 용인의 1인 가구는 최근 몇 년 사이 가파르게 늘었다. 2023년 보고서 기준, 2022년 용인 1인 가구는 10만 2173가구다. 2018년보다 2만 6813가구(35.6%) 늘었다. 나이별로는 20대 21.5%(2만 1980가구), 30대 19.5%(1만 9952가구), 50대 14.2%(1만 4501가구) 순이다. 60대는 2018년 대비 증가율이 48.3%로 높았고 80세 이상은 79.8% 늘었다. '청년 1인 가구'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단계다. 2024년 보고서 기준, 2023년 용인 1인 가구는 10만 608가구다. 2021년보다 1만 2931가구(14.8%) 늘었다. 연령 구성은 30대 20.3%(2만 419가구), 20대 20.1%(2만 224가구)가 양대 축이다. 2025년 보고서 기준, 2024년 용인 1인 가구는 11만 8838가구다. 2022년 대비 1만 6665가구(16.3%) 증가했다. 연령 구성은 20대 20.0%(2만 3754가구), 30대 19.3%(2만 2945가구), 60대 14.5%(1만 7245가구), 50대 13.8%(1만 6362가구) 순이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