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사랑한 자장가의 비밀[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오랫동안 영미권에서 전해 온 자장가를 소개합니다. 다음과 같이 1절이 시작합니다. “아기야 잘 자거라, 나무 꼭대기 위에서. 바람이 불면 요람이 흔들릴 거란다. 나뭇가지가 부러지면 요람이 떨어지겠지. 아기도, 요람도, 모두 아래로 떨어지겠구나.” 요람을 흔드는 듯한 평온하고 부드럽고 느린 8분의 6박자 리듬의 노래여서 아기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줍니다. 분명히 자장가 노랫말을 번역했는데 이상하지 않으세요? 끝 구절, “아기도, 요람도, 모두 아래로 떨어지겠구나”가 마음에 걸립니다. 위태로운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엄마가 너도, 요람도 그리고 모두 받아낼 거야”라고 바꿔 부르기도 합니다. 아기는 아직 뜻을 모르니 위협으로 느끼지 않을 겁니다. 어떻게 다른 노래도 아닌 엄마가 아기에게 매일 불러주는 자장가에 이런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까요? 물론 “바람이 불고 세상이 흔들려도 엄마는 너를 곁에서 지켜줄거야”라는 역설적인, 안도감을 제공하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다른 의미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