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칼럼]한중일 청년에게 더 많은 교류의 장이 필요하다

1990년대 미국에서 공부할 때, 박사과정 학생 대여섯 명이 한 연구실을 썼다. 박사과정 3년 차에 아내가 아이를 가졌는데 입덧이 매우 심해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 날 같은 연구실의 미국인 여학생이 김치를 만들어 봤다며 아내에게 전해 달라고 했다. 입덧으로 김치는 더욱 먹을 수 없을 때였는데, 그 학생은 미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서 그런가 오해해 우리를 위해 한국 음식을 만들어 본 것이다. 맛은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제법 김치 맛이 나는 김치였고, 아내 대신 내가 잘 먹었다. 김치를 만들어 준 것도 고마웠지만, 그가 김치를 만들 수 있었던 배경이 놀라웠다. 그의 부모가 국제기구에서 일했기에 어린 시절 한국에서 산 적이 있었고, 그의 어머니는 그때 김치 만드는 법을 배워 미국에 돌아온 뒤에도 가끔 김치를 만드셨다고 한다. 친구는 어머니에게 김치 레시피를 물어보고 그대로 만들어 본 것이다. 당시 가난했던 한국에 살면서도 한국을 무시하지 않고 한국인이 즐겨 먹는 김치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