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해를 지나며 보이는 것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정으로 인해 숨 고르기를 한 때문일까? 전쟁은 벌써 2년이 넘게 이어져 오고 있지만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은 없다. 지난해 6월 이란과 이스라엘이 미사일을 주고받은 상황을 생각하면 아직도 이스라엘 여행을 갈까 말까로 망설이게 한다. 전쟁의 기운은 지금도 언제 폭발할지 모를 긴장감으로 다가온다. TV로 전해지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초토화된 시가지 모습은 전쟁에 대한 비극이 얼마나 고통스런 결과를 낳게 하는 가를 보여준다. 그 전쟁의 긴장이 일상화된 때문일까, 이스라엘 여행에서 느끼는 일상은 무척 평화로워 보인다. 가끔씩 검문소가 나타나 군인들이 올라오기도 하고, 군인인지 민간인지 구분하기 힘든 사람들이 거리에서 어깨에 총을 메고 다니는 것을 보면 이스라엘의 긴장 상황이 느껴지지만, 알고 보면 그것도 군인들이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해 출퇴근할 때 총을 메고 다니는 평상시의 모습이라고 한다. 저녁 TV 뉴스를 보면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그리고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번갈아 나타나 아직 가시지 않은 이스라엘의 긴장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이스라엘은 평화로워 보인다. 가자지구의 폐허화 된 모습을 떠올리면 너무도 생경한 모습일 수도 있다. 죽음의 호수 사해를 지나다 이스라엘 여행은 보통 남부 쪽에서 중부를 거쳐 북부 쪽으로 이어진다. 지형이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탓도 있지만 기후나 지형, 살고 있는 모습이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이지만 있을 것은 다 있다는 말을 한다. 길게 뻗어 있는 지형 때문에 다양한 기후가 상존한다. 이런 긴 지형 때문에 겨울에도 남쪽 홍해와 접한 타바항은 수영을 하며 피서를 즐기는 휴양지 분위기다. 그리고 맨 북쪽 헐몬산(2814m)에서는 스키를 탄다. 이스라엘의 남부지역은 거의 사막과 같은 광야지대다. 남부에서 점점 올라가다 보면 국토의 중간쯤에 사해(염해)가 펼쳐지는데 이 부근도 거의 사막과 같은 광야지대다. 사해의 가장자리는 염기 성분으로 인해 멀리서 보아도 소금이 쌓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이 사해 주변의 전망 좋은 곳에는 노변 카페가 자리하고 여행객들이 쉬어 가며 시민들이 캠핑을 하기도 한다. 이 죽음의 호수도 지나치다 보면 자연을 극복하기 위한 인간의 의지를 여러 곳에서 느낄 수 있다. 사해에는 부영 체험을 하는 휴양지가 있고 이곳에서 머드팩을 즐긴다. 이 머드팩은 화장품으로도 개발되어 판매된다. 클레오파트라도 피부 미용을 위해 이곳 사해의 진흙을 가져다 썼다고 하는데 머드팩을 팔기 위한 상술일까? 이스라엘은 작물을 재배하고 농사를 짓기 어려운 지역이 전 국토의 50퍼센트 가량을 차지한다. 그런데 사해 옆을 달리다 보면 농장처럼 넓은 대추야자 나무가 펼쳐지고 중간에 마을이 들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