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일 딸이 태어나고 내게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이 세상에서 마주친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 깃털처럼 가볍고 포근한 아이를 안아 꽃봉오리같은 입술에 젖병을 물리고 분유를 먹이는 것, 아이의 볼록한 배를 어르고 달래며 재우는 것, 이내 깨어나 우는 아이를 살짝 안고 괜찮아 아빠가 옆에 있어 나지막하게 말하며 약속하는 것, 그러면 으레 반달처럼 벌어지며 웃는 아이의 입술을 보는 것 모두가 그랬다.물론, 늘 이리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하는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새벽에 좀처럼 잠을 자지 못하고 목이 찢어져라 우는 아이를 달래려고 동분서주하던 때, 나쁜 균이 아이의 온 몸에 바알간 열꽃을 피우고야 말았을 때, 그래서 평소에 잘 먹던 분유를 채 반도 먹지 않길래 ‘차라리 아이 대신 내가 아팠으면 소원이 없겠다’며 썩어 문드러지는 속을 다잡고 눈물을 훔칠 때의 기억은 지금도 선하다.이럴 때 우리 부모님들은 어르신의 조언을 듣고 온갖 책을 뒤져가며 아이를 보살폈다고 한다. 세